베당기와 마야의 웨일즈 모험
베당기 쿨카르니와 마야 아킨슨이 새로운 뉴런을 타고 모험을 떠났습니다. 오스웨스트리와 돌게흐라이 사이의 트레일에서 펼쳐진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저는 우기를 기념하는 풍습이 있는 인도 출신입니다. 어릴 적, 몬순(인도의 장마철) 기간에 내리는 첫 비에 흠뻑 젖으려고 밖에서 내달렸던 기억이 나네요. 비가 내리고 추운 날에 대한 그 열광의 시기를 돌이켜보면, 제가 영국에서 가장 축축한 곳으로 손 꼽히는 지역을 자전거로 라이딩하며 횡단하려는 제 결정이 완전히 정상적인 선택으로 느껴지는 이유를 이젠 알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곳은 바로 노스 웨일즈입니다. 이 지역과 사실상 동의어나 다름 없는 산악 자전거 라이딩과 모험 역시 기대하고 있었죠.
스코틀랜드로 이사했을 때 처음으로 뉴런으로 라이딩을 해봤습니다. 익시드는 이름 그대로 예상을 뛰어넘는 멋진 자전거였지만, 지금은 집처럼 느껴지는 길고 거친 트레일을 라이딩하려면 풀 서스펜션 산악 자전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 웨일즈 모험이 더욱 멋진 새로운 버전의 뉴런을 라이딩할 기회란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여행을 떠날 날을 손꼽아 기다렸죠!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
저는 계획하는 모든 모험에서 항상 높은 기대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약간 더 야심차게 밀어붙이고, 필요할 때는 자전거에서 더 멋진 실력을 발휘할 수 있으니까요. 다시 말해 노스 웨일즈에서 역대 최고의 모험만 하는 것뿐만 아니라, 모험을 위한 뛰어난 동반자도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마야 아킨슨을 찾았습니다. 그녀는 진정한 산악 자전거 라이더입니다. 사우스 웨일즈에 사는 그녀는 이곳 지형에 익숙합니다. 그리고 선수로서 그녀는 트레일 질주에도 일가견이 있습니다. 그녀와 함께 라이딩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죠. 곧 있을 그녀의 엔듀로 시즌을 위한 훈련을 하면서 장거리 라이딩에 대한 몇 가지 팁도 얻을 수 있길 바랐습니다. 우리의 산악 자전거 경력과 상관없이,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 자기 자신과 자전거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모험을 갈망해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경로 계획과 내비게이션은 제가 하기로 했습니다. 지도에 대한 저의 집착과 정말 잘 어울리는 역할이죠. 바위가 많은 비포장길, 잘 닦인 트레일 센터, 끝없는 임도, 멋진 캠핑 장소, 놀라운 풍경이 섞여 있는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노스 웨일즈에는 이 모든 것이 있습니다! Komoot로 자전거 도로와 비포장길을 따라 경로를 계획했고, 도로 구간은 확정된 전국 자전거 경로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노스 웨일즈에 있는 대부분의 트레일 센터와 바이크 파크에서 자전거를 라이딩해봤고, 그래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몇몇 곳을 경로에 넣고 싶었죠. 계절을 감안하면 트레일의 최상의 상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은 받아들였지만, 우리의 충분한 기술적 역량과 경험으로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곤경에 처하면 마야가 괜찮은 라인을 찾는 걸 도와줄 거라 확신했죠. 하지만 이번의 핵심은 모험을 떠나는 것이었고, 그런 모험에는 놀라움의 요소를 예상하기 마련입니다. 사실, 그런 게 종종 가장 좋은 부분이니까요.
MTB 키트 목록
저는 스프레드시트 덕후답게 챙겨야 할 모든 걸 담은 MTB 키트 목록을 만들어 마야에게 줬습니다. 11월에 이뤄지는 일정이었기에 모험 내내 따뜻하고, 건조하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최종적으로 목록에 다음이 포함되었습니다.
- 베이스 레이어
- 긴팔 MTB 져지
- 소프트쉘 재킷
- 방수 재킷
- Primaloft 사이클링 베스트
- 방수 바지
- 메리노 울 양말
- 보온 장갑
또한 어둠 속에서 캠핑 장소에 도착하는 경우를 대비해 자전거 라이트도 챙겼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바이크패킹 가방에 집어넣고 산악 자전거에 스트랩으로 단단히 묶었습니다. 처음 몇 번 페달을 밟은 다음에는 첫 번째 언덕을 향해 갈 때 자전거에 실린 추가 무게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모험가에게 있어 알아야 할 전부였죠!
제1일: 오스웨스트리에서 루틴으로
첫날은 매우 짧았습니다. 일기예보는 그저 그랬고, 오리들이나 좋아할 날씨였지만 우리의 모험심을 누를 순 없었습니다. 우리는 오스웨스트리에서 루틴까지 시골길, 임도와 바위투성이 싱글트랙을 라이딩했습니다. 뉴런은 완벽한 느낌이었습니다. 웨일즈 지형에서 언덕을 쉽게 오를만큼 가벼웠고 다운힐에서 제대로 질주할 정도로 역량이 뛰어났습니다. 아스팔트 구간에서 자전거가 느려지지 않을까 걱정했던 마음은 오프로드 구간 사이를 넘나들면서 사라졌습니다.
오래지 않아 자전거를 끌고 가야 하는 언덕을 마주했습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지만, 가파른 길을 터벅터벅 걸어 정상에 올랐을 때 탁 트인 전망으로 보상을 받았습니다. 마야는 진흙 위에서 자세를 유지하며 무르고 돌투성이인 내리막을 아주 쉽게 내려갔습니다. 저 역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그녀의 라인을 따라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르막에선 수다를 떨며 웃고, 다운힐을 빠르게 내려갔다가 맨 아래에서 다시 만나는 일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하루가 끝날 무렵, 우리의 자전거와 옷은 엉망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날 밤 우리 숙소는 아마 영국에서 바이크패킹 모험을 하는 동안 머물렀던 곳 중에 가장 호화로운 장소였을 겁니다. 우리는 나무 판자로 된 미로 같은 복도를 따라 방을 찾아갔습니다. 배를 채우고 나서 우리는 다음 날 어떤 일이 펼쳐질지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제2일: 루틴에서 펜마크노로
이날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는 고요한 아침의 린 브레닉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것이었습니다. 흙투성이에 눅눅했던 첫째 날을 만회하려는 듯 안개를 뚫고 비치는 태양이 마법 같은 광경을 연출했습니다. 우리는 하포드 엘위 무어 자연 보호 구역으로 계속해서 라이딩하며 얼어붙은 트레일, 눈이 녹기 시작해 들러붙는 풀이 난 더블트랙과 꽤나 희한하게 생긴 새들을 마주쳤습니다. 탁 트인 임도 덕분에 프리휠만으로 내리막을 전부 내려오며, 중력을 활용해 커브길에서 기울이며 속도를 붙였습니다. 에리리 국립공원에서 바라보는 멋진 산들의 풍경은 정말로 대단했습니다. 우리는 펜마크노에서 하루를 마치고, 마음에 드는 캠핑 장소를 찾기 전에 트레일 센터에서 뉴런을 테스트하는 시간을 잠깐 가졌습니다.
제3일: 펜마크노 - 돌갤로우
다음날 마야는 제가 일어났는지 확인하려고 저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그게 Z세대라는 걸 말하는 게 아니라면 무슨 뜻일까요! 우리 모두 잠자리를 정리하고 서둘러 짐을 챙기고 출발할 준비를 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할 마지막 날이란 사실을 알았기에 최대한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런 모험심으로 우리는 코에드 Y 브레닌 트레일 센터에서 하루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저는 엄청난 점프를 뛰어 오르든 작은 드롭이든 쉽게 해내는 사람들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마야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어떤 트랙이든 그녀를 따라가다 보면 굽이치는 둔턱, 바위길 구간이나 드롭에서도 제 자신감까지 충만해졌습니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는다면 사실 자전거로 정말 빠르게 갈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여행하는 내내 계속해서 원하는 순간에 뒷 바퀴를 가볍게 들어올리는 방법을 배워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이 기술을 완벽하게 해내려고 일부러 평페달로 라이딩했습니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동작을 가르쳐주려 노력해봤지만 불가능하다는 것만 알았죠. 하지만 마야는 달랐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설명을 해주고, 수백 수십 번 잘못된 것을 찍어서 보여주고, 어떤 근육을 사용해야 하는지 계속 말해주고, 발끝을 아래쪽으로 내려야 한다는 걸 일깨워준 끝에 우리 모두 포기하기 직전, 결국 저는 해냈습니다! 제대로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한다면 정말 절제된 표현이겠죠. 사실, 우리는 이번 모험을 이보다 더 좋은 방법으로 끝낼 거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뉴런: 모험의 잠재력
우리의 웨일즈 횡단은 정말로 많은 자전거 기술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뉴런을 라이딩하며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자전거에서 완벽한 편안함을 느끼고 자신감도 엄청 상승했습니다. 자전거는 모험을 위한 수단일 뿐이란 걸 이해하고 있었지만, 더욱 역량이 뛰어난 자전거라면 모험도 더욱 보람차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그리고 훨씬 재미있죠!) 벌써 그 자전거를 타고 새로운 산악 자전거 모험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올해 메가 아발란체 라이딩을 계획하고 있지만, 누가 알겠어요? 어쩌면 뉴런으로 라이딩하며 영국에서 프랑스 알프스 산맥까지 갈지도 모르죠!
저자 소개
베당기 쿨카르니는 1998년 인도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영국에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모험 여행가, 엔듀런스 운동 선수, 대중 연설가, 작가, 원정대 매니저이자 사업가입니다. 2018년에 그녀는 19/20세의 나이에 29,000km의 거리를 라이딩하며 거의 혼자서, 지원 없이 160일 동안 자전거를 타고 세계를 일주한 최연소 여성이 되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을 하며 물 위를 떠다니고 있지 않을 때 그녀는 논픽션 책(주로 철학, 자연 관련 도서 또는 성찰적 모험 이야기)을 읽거나 북극과 관련한 모든 것에 대한 웹서핑을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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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Vedangi Kulkarni
지원 없이 혼자서 자전거로 세계 일주에 성공한 최연소 여성 Vedangi Kulkarni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알아보십시오. 그녀는 모험 여행가, 엔듀런스 운동 선수, 대중 연설가, 작가, 원정대 매니저이자 사업가입니다. 그녀는 세계를 탐험하지 않을 때 철학적이고 자연에 대한 책을 쓰거나 북극을 연구합니다.